(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의 조속한 타결과 구조조정 중단 등을 촉구하며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농성을 벌인 현대중공업 노조간부가 119일 만인 20일 농성을 종료하고 내려왔다.
김진석 현대중 노조 수석부위원장(수석부지부장)은 20일 오후 2시 시의회 옥상에서 내려와 기자회견을 열고 "집행부 임기가 얼마 안 남았지만, 임단협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전날 노조 소식지에서 "저는 무더운 날씨에 시달려도 태풍이 불어도 더 버틸 수 있었지만, 임단협 마무리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동지들 곁으로 간다"고 말했다.
백형록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앙정부와 울산시가 현대중 노동자의 절박한 심정, 구조조정에 내몰린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회견 후 남부경찰서에 나가 공용건조물 침입과 퇴거 불응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앞서 올해 5월 25일 시의회 6층 옥상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현대중 노사는 2016년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조선 위기에 따른 구조조정 등의 현안이 겹치면서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2017년 임금협상도 지지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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