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내년 초 공사 착수 기대…주차장 운영권 협의 타결 여부 최대 변수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기공식을 연내에 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광주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수년간 제자리를 맴돌았던 토지매입과 매각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황이어서 사업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광주시 이 연 교통건설국장은 20일 시의회 시정 질문 답변에서 "금년말 복합환승센터 건립 기공식을 거쳐 내년 초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의회 이정현(광산 1)의원은 "호남고속철도(KTX)가 개통한 지 2년 반이 지났지만, 송정역 복합환승센터가 착공은 고사하고 개발계획도 확정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며 착공 시점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국장은 "2016년 가장 난제였던 사업부지와 관련, 코레일이 지자체에 매각하겠다는 원칙에 합의한 뒤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서희건설과 난방공사 등 두 사업자가 세부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자와 코레일 측은 환승센터 내 주차장 운영권을 놓고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50억원대로 추산되는 사업부지(1만5천여㎡) 매입을 위해 7월에 25억원을 확보했으며 나머지는 내년에 반영할 계획이다.
애초 코레일 측은 센터가 들어설 부지는 임대만 가능하다고 제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가 지자체가 매각으로 전환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서희건설 컨소시엄이 2천480억원을 투입, 송정역 일대에 상업·업무· 문화시설 등 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의 복합역사와 환승주차장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10년부터 추진됐다.
광주시는 부지 매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사업계획 확정,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차근히 진행할 계획이다.
윤장현 시장도 지난해 10월, 시의회 답변에서 2017년 안에 착공해 2019년 말 공사를 완료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차장 운영권과 관련해 코레일 측과 사업자 측이 최종 합의를 하지 못하면 사업은 다시 표류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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