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신호시스템 사용하는 전국 모든 구간 점검해야"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철도노조는 지난 13일 경의중앙선 철도 원덕∼양평역 사이에서 발생한 시운전 기관차 추돌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은 기존 신호체계의 오류 탓"이라며 "코레일에 사고 구간 운행시스템 변경과 전국의 모든 열차 감속운행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조는 "새로 도입하는 열차 자동방호장치(ATP)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가 아니라, 기존 신호체계 오류로 인한 사고"라며 "선로 위 운행하는 열차 앞에 선행 열차가 있으면 신호기에 정지신호가 들어와야 하지만 진행신호가 들어와 추돌한 사고로, 도로에 비유하면 교차로 양방향에 모두 파란 신호가 들어와 차량이 충돌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된 지금까지도 코레일은 신호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열차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열차운행방식을 자동으로 신호기를 제어하는 '자동폐색식'에서 전화기 등으로 기관사와 역 직원이 운전정보를 교환하며 운행하는 '대용폐색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동일한 신호체계를 사용하는 전국의 모든 구간에서 같은 종류의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총체적인 시스템 점검으로 안전한 운행조건이 확보될 때까지 전국 모든 열차의 감속운행을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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