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출신 크리스티 안 "세계 랭킹 100위내 진입 목표"

입력 2017-09-20 17:11  

스탠퍼드대 출신 크리스티 안 "세계 랭킹 100위내 진입 목표"

코리아오픈 테니스 단식 2회전 진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인 스탠퍼드대를 나온 재미동포가 국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2회전에 올랐다.

주인공은 현재 세계 랭킹 124위인 크리스티 안(25)이다.

안혜림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는 그는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으로 1992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단식 1회전에서 타티야나 마리아(54위·독일)를 2-0(7-5 7-5)으로 제압한 그는 "서울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 이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코코 밴더웨이(16위), 슬론 스티븐스(17위) 등 최근 미국 테니스계의 '차세대 주자'들로 꼽히는 선수들과 함께 주니어 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투어 무대로 뛰어들지 않고 스탠퍼드대 진학을 택했다.

크리스티 안은 "밴더웨이나 스티븐스에 비해 3, 4년 뒤진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학에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에서 과학기술 사회학(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을 전공한 그는 "지금은 테니스 선수로 최선을 다하고 은퇴 이후에는 전공을 살려서 테크놀러지를 활용한 사업 쪽에서도 일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9년 전인 2008년에 미국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십 18세부를 16세 나이에 제패한 크리스티 안은 "부모님이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셨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울에 살고 계셔서 해마다 한국에 왔다"고 소개하며 "우선 100위권 이내 진입이 1차 목표지만 이후로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6월 116위가 자신의 최고 랭킹인 그는 한국 선수들에게 조언을 부탁받고는 "지금 장수정, 한나래와 같은 선수들이 10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내가 딱히 해줄 말이 없다"며 "계속 긍정적으로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공격적인 스타일과 체력, 포핸드 샷"이라고 밝힌 크리스티 안은 '이번 대회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는 한국말로 "몰라요"라고 답하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그의 역대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6월 영국에서 열린 애건오픈 8강 진출이다.

이번 대회 2회전인 베로니카 로이그(77위·파라과이)와 경기에서 이기면 역시 8강에 오르게 된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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