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결정 끌어내려는 불순한 의도" 논평
"사전협의 없이 한상균 위원장 면회한 것은 결례"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민주노총은 20일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내년 2월쯤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반박 입장을 밝혔다.
문 위원장은 전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노총 임원 선거 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의 결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 특정한 결정을 끌어내려는 불순한 의도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내부에 노사정위 복귀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입장이 상존하고 있지만 충분한 토론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뿐만 아니라 그에 앞서 노정 교섭과 협의 구조가 충분한 조건으로 이루어져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문 위원장의 경솔한 발언은 결과적으로 더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이 지난 18일 수감 중인 한상균 위원장을 면회한 것과 관련해서도 "상견례조차도 하지 못한 노정관계에서 갈 길이 멀고도 험한데 노사정위원장이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 접견을 한 것은 심각한 결례"라고 지적했다.
또 문 위원장이 일부 사업장과 산별 조직 및 지역조직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민주노총의 기본적인 입장을 무시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다니는 것은 올바른 소통 행보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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