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가격 급등에 수급난까지…골판지업계 '울상'

입력 2017-09-20 20:03  

폐지가격 급등에 수급난까지…골판지업계 '울상'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국내 골판지원지 생산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 수급난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한국제지연합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골판지 원지 생산량과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3.1% 증가했다.

반면 원료인 폐골판지 재고는 꾸준히 감소해 6월 말 기준 폐골판지 재고는 9만8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8천t에 비해 17% 감소했다.

최근 폐지 가격은 글로벌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폐지 수출 가격은 지난해 7월은 t당 132달러였으나 올해 7월은 199달러로 50%나 껑충 뛰었다.

수출 가격이 내수 가격보다 높게 형성돼 수출 쏠림 현상이 발생하자 국내 가격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국내에서 수도권 공장 도착 기준으로 지난해 7월 ㎏당 150원대였던 폐지 가격은 올 7월 ㎏당 220원대로 47% 상승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수급난에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업계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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