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방송사 '신뢰 결여' 이유로 기피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의 첫 대변인을 지낸 숀 스파이서가 방송사에 '둥지'를 틀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NBC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던 직전 3명이 일제히 방송 애널리스트 등으로 발탁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NBC방송은 "5개 TV 방송들이 스파이서 전 대변인에게 유급 고정출연자의 역할을 주지 않기로 했다"며 "신뢰성의 결여 탓"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스파이서 전 대변인의 변호사들이 CBS와 CNN, 폭스, ABC, NBC 등 5개 방송사와 접촉했지만 어떤 방송사도 그에게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 언론계 인사는 이 방송에 "언론사들은 패널로 그를 출연시킬 수는 있지만, 유급 고정출연자로는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월가 출신의 강경파인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자신의 상관인 백악관 공보국장에 발탁된 데 반발해 대변인직을 내던지고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달 결별했다.
하지만 '좌충우돌'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맡는 과정에서 일일 브리핑의 방송 생중계를 불허하는 등 언론과 마찰을 빚은 게 결국 퇴직 후에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했던 조시 어니스트, 제이 카니, 로버트 깁스 등은 모두 방송 애널리스트 등으로 발탁된 바 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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