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메이저리그 시즌 60홈런에 도전하는 장칼로 스탠턴(마이애미 말린스)이 21일(한국시간) 시즌 56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스탠턴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7-2로 앞서던 8회말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려 9-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제 정규시즌 10경기를 남겨둔 그는 4개의 홈런을 더 치면 메이저리그 사상 9번째 60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MLB닷컴에 따르면 56홈런 역시 2006년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8홈런 이후로는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이다.
스탠턴의 괴력은 시즌 후반기에 더욱 폭발하고 있다.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63경기에서 30홈런을 때렸다. 8월 한 달 동안에만 18홈런을 쳤다.
이 때문에 상대 팀들도 스탠턴을 부쩍 경계하고 있다.
스탠턴은 9월 들어 볼넷 15개를 얻어냈다. 8월에는 한 달간 14차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스탠턴은 "볼넷은 괜찮다. 상대는 나를 아웃시키려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 혹은 그 이상을 던진다. 나는 그들에게 신경 쓰지 않고 나의 계획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스탠턴은 이날 3타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120타점도 채웠다. 1타점만 추가하면 마이애미 구단 신기록인 프레스턴 윌슨의 121타점(2000년)과 타이를 이룬다.
뉴욕 양키스의 괴물 신인 에런 저지는 이날 시즌 45호 홈런을 터트렸다.
스탠턴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면, 저지가 2위로 뒤쫓고 있다. 아메리칸리그만 따지면 저지가 홈런 1위다.
저지는 이날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벌인 홈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3회 말 추격의 우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다음 타자 게리 산체스가 '백투백'으로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3-3 동점을 맞췄다.
이후 양키스는 4회 말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3점 홈런을 포함해 6점을 폭발하면서 11-3 대승을 거뒀다.
저지는 4홈런을 추가하면 1987년 마크 맥과이어(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역대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 홈런(49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저지는 이날 경기로 시즌 101타점 119득점 125볼넷 등을 기록했다.
양키스에서 시즌 100타점에 도달한 신인은 조 디마지오(1936년 125타점), 토니 라제리(1926년 114타점), 마쓰이 히데키(2003년 106타점) 이후 저지가 4번째다.
그레고리우스는 이번 시즌 25호 홈런으로 양키스 유격수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존에는 '전설' 데릭 지터의 1999년 24홈런이 역대 양키스 유격수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산체스의 이날 홈런은 그의 시즌 32호다. 24세 이하 포수의 역대 시즌 최다 홈런인 마이크 피아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1993년 35홈런에 3홈런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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