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이 중국과의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의 주소에 '센카쿠'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센카쿠열도를 관할하는 오키나와(沖繩)현 이시가키(石垣)시의 나카야마 요시타카(中山義隆) 시장은 센카쿠열도의 행정구역 이름을 '도노시로(登野城)'에서 '센카쿠'로 변경하는 안을 12월 시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2012년 우오쓰리시마(魚釣島), 미나미코지마(南小島), 기타코지마(北小島) 등 센카쿠 열도 내 3개 섬을 국유화한 뒤 이 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 열도 인근 자국의 영해에 중국 당국 선박이 199일 동안 643척 진입했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일본 해상보안본부는 이날 오전에도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 4척이 센카쿠열도 우오쓰리시마 북서쪽 20㎞ 지점 자국 영해에 침입해 항해하고 있어 영해에서 나가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해상보안본부에 따르면 센카쿠열도 주변 자국 영해에 중국 해경선이 침입한 것은 올해 들어 23일이나 된다.
이시가키시의 새 방침에 대해서는 중국 측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우성향인 산케이신문은 중국이 일본 정부의 국유화 이후 영해 침입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주소에 센카쿠를 명기해 이 지역이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것을 확고하게 알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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