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시의원 "학생건강은 뒷전, 시범사업이 고작"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일선 학교에 대한 광주시교육청의 미세먼지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이정현(광산1) 의원은 21일 시교육청에 대한 시정 질문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일선 학교도 미세먼지로 범벅되고 있는데 시교육청의 관련 대책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시교육청이 최근 3년간 미세먼지와 관련된 예산을 한 푼도 세우지 않았다"며 "올해 3회 추경에서 11개 학교 공기정화장치를 시범 운영하는데 5억5천만원을 세운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대책보다는 손쉽고 빠르게 일을 처리하기 위해 시범사업으로 공기정화기를 설치한다는 것이 고작이다"고 꼬집었다.
또 부산시교육청의 경우 올해 7월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세먼지 발생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대응교육 선도학교 10곳을 선정해 운영하며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등 적극적인 대응교육을 하고 있다는 사례를 들었다.
이 의원은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학교에 구축할 것과 보건용 마스크 보급 사업 등이 필요하다"며 "미세먼지는 1년 내내 발생하는 만큼 학생건강을 위해 교육청에서도 미세먼지 예방과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2015년부터 신축·개축·증축 학교를 우선으로 공기순환기를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에 미세먼지 측정기와 공기청정기 설치 등을 고려했지만 실효성과 관리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올해 하반기에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초등학교 공기정화기 설치 시범사업 운영결과에 따라 향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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