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6·25 전쟁 중 대한민국 공군의 첫 단독작전을 기념하는 강릉기지 공군작전 전승기념행사가 열렸다.
공군 제18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공군 전우회원, 보훈 단체장, 일반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강릉기지는 6·25 전쟁 당시 공군의 최전방기지로서 수많은 작전이 수행된 빨간 마후라의 고향이다.
1951년 10월 11일 대한민국 공군 최초의 단독출격작전과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평양 대폭격 작전, 351고지전투 항공지원 작전 등 공군의 3대 전과를 포함, 전쟁 총 7천818회의 작전이 강릉기지에서 수행됐다.
6·25 전쟁 당시 공군 총 출격횟수의 92%에 해당한다.
이번 행사는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의 상황 속에 출격해 혁혁한 전공을 세운 선배 전우와 강릉기지의 의미를 기념하고 전과를 기리기 위해 열렸다.
특히 올해는 6·25 전쟁 당시 시민들이 임무수행 후 무사 귀환한 전투 조종사들을 꽃과 피켓으로 맞이했던 강릉기지의 전통을 되살렸다.
KA-1 전술통제기를 활용한 무스탕 귀환행사와 강릉여고생들이 조종사에게 목걸이를 걸어주는 출격조종사 환영식을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기념행사 외에 블랙 이글스의 에어쇼와 주요 항공기, 무장 전시가 마련돼 민관군 화합과 안보교육의 장이 됐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대한민국 공군은 불굴의 의지로 조국을 지켜낸 선배 공군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다시금 깊이 되새길 것"이라며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사시 적의 어떠한 도발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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