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국토부장관 면담 요구…불발시 연휴기간 터미널 농성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1일 "장애인들은 시외이동 저상버스가 없어 올해 추석도 고향에 가지 못한다"면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160여개 장애인·인권단체 연대체인 전장연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외이동권 확보를 위해 고속버스 타기 캠페인을 벌인 지 올해로 4년째"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는 매년 시외이동 저상버스 사업비를 예산결산위원회에 올리고 있으나 통과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토부는 추가 조처를 하지 않고 기획재정부에 책임을 떠넘기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는 단순히 예산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과 교통약자를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보편적 권리로부터 제외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김 장관과 면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해 추석도 고향에 가지 못하므로 9월 29일부터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타기 캠페인과 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2014년부터 설과 추석 등 명절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외이동권 보장을 위한 버스 타기 캠페인을 해왔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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