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황으로 건설사 4곳 입성…조선·철강 순위 하락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전국 1천대 기업에 부산지역 업체는 37곳이 포함됐다.
업황 호조로 건설업체는 약진했지만 조선 기자재와 철강업체의 순위는 하락했다.
부산상의는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나이스 신용평가사의 기업정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일스위트, 아이에스건설, 동아지질, 파라다이스글로벌 등 건설업체 4곳과 식료품 업체인 한성기업이 1천대 기업에 새로 진입했다.
반면 자동차 판매업체인 유카로오토모빌과 대한모터스는 수입차 판매중단과 딜러계약 종료 등으로 1천대 기업 잔류에 실패했다. 대한금속과 한국거래소, 미창석유공업도 전년도보다 매출액 순위가 하락하면서 1천대 기업에 들지 못했다.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조선기자재업체와 금속업체는 대체로 순위가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부동산업체와 금속·금속가공업체가 각각 7곳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업과 도소매업은 4곳씩 1천대 기업에 들었으며 자동차·부품업, 운수·창고업도 3곳씩 포함됐다.
IT 업종은 한 곳도 1천대 기업에 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100위 안에 든 부산지역 기업은 르노삼성차가 유일했다. 300위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부산은행, 한진중공업, 서원유통, 성우하이텍, 창신아이엔씨, DGB생명보험 등이 포함됐다. 모두 매출액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업체다.
부산지역 37개사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30조9천86억원으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그쳤다. 매출 1천대 기업의 89%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4차 산업 관련 업체가 성장세를 보이지만 부산지역 업체는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도권 업체와의 격차 확대로 말미암은 개별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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