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 해법 안 보여"…구 야권 이사 "경영진 나가야"

입력 2017-09-21 18:04   수정 2017-09-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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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 해법 안 보여"…구 야권 이사 "경영진 나가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의 파업이 18일째 진행되는 가운데 21일 MBC 경영진이 "노조 파업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파업 해결을 위한 노사 협상에 진척이 없음을 시사했다.

MBC 사측의 백종문 부사장 등은 이날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제16차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파업 상황과 관련한 현안 보고를 했다.

방문진 관계자에 따르면 백 부사장은 현안 보고 후 진행된 비공개 질의에서 파업을 풀 수 있는 회사의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조에 공문을 보내고 있지만 (파업이) 사회적으로 이슈화가 돼서 풀 방법이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 부사장은 MBC 기자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 진척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나 파업으로 인해 위원회 인력이 없어 (진상규명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에 옛 야권 측 추천인 이완기 이사는 "국정원 MBC 문건 사건까지 터졌는데 대책 없이 (사측이) 성명만 내고 있다"며 "(파업과 관련해) 아무 대책 없이 무엇을 보고하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옛 야권 측 최강욱 이사는 "MBC 경영진은 법적, 실질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결단을 내려서 나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문진 이사회에서는 지난 회의 때 사실상 폐기가 결정된 '2016년 MBC 경영평가보고서' 후속 대책을 논의하려 했으나 이사 간 의견 충돌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sujin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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