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최나연(30), 장하나(25), 박성현(24)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건너가 성공을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하루 앞두고 21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미국 무대 성공의 원동력을 '도전 정신'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줄 조언을 묻는 말에 이들은 한결같이 "겁먹지 말고 부딪혀보라"고 권했다.
2008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 최나연은 "미국 생활을 시작했을 때 겁부터 먹었다"면서 "1년 정도 지나서 자립하자 오히려 미국 생활도 편해지고 성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이 때다' 싶으면 바로 도전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5년 미국에 건너간 장하나는 "어떤 선수는 불안감에 쉽사리 미국 무대에 도전을 못 하는 것 같다"면서 "'실패하면 어때 뭐 해보지 뭐' 이런 생각으로 해보면 좋을 듯하다"고 조언했다. 장하나는 "나는 워낙 얼굴이 두꺼워서 영어로 말할 때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해도 '알아들을 때까지 들어보라'며 계속 말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초 미국에 진출한 뒤 한동안 '영어 울렁증'으로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성현은 "지금도 영어를 못한다. 그래도 혼자 비행기 타고 잘 다니고 음식도 시켜먹는다"면서 "걱정보다는 조금만 용기를 내서 도전한다면 더 멋진 골프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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