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김보미, 한국신기록 '탕탕!'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사격 황제' 진종오(38·KT)가 제26회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 첫날부터 2관왕에 올랐다.
진종오는 21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개막한 대회 50m 권총 남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235.1점을 기록,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획득 과정은 드라마 같았다.
진종오는 본선에서 8위(559점)로 간신히 결선에 합류했다.
결선에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최영래(청주시청)가 거의 내내 선두를 지켰고, 마지막 두 발을 남긴 상황에서도 진종오보다 0.3점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돌변했다. 순항하던 최영래가 진종오의 추격을 의식한 탓인지 7.8점을 쏘자 진종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10.7점을 쏘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발에서 최영래가 8.3점을 쏘며 230.0점을 기록하자 진종오는 다시 10.7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진종오는 단체전에서도 한승우, 강경탁과 1천675점을 합작해 우승을 차지했다. 서산시청(1천673점)과 청주시청(1천662점)이 그 뒤를 이었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한국신기록 두 개가 수립됐다.
10m 공기소총 여자 일반부에 나선 정은혜(인천남구청)는 결선 합계 251.0점으로 이달 경호실장기 전국대회에서 금지현(울산여상)이 작성한 한국기록(250.7점)을 0.3점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보민(울산시청·249.7점), 조은영(청주시청·228.5점)은 2, 3위에 올랐다.
단체전에서는 울진군청(1천245.8점)이 우승을 차지했고 청주시청(1천243.3점), 울산시청(1천242.4점)이 은, 동메달을 수확했다.
10m 공기권총 여자 일반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IBK기업은행은 단체전에서 1천154점을 합작,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임실군청(1,146점), 울진군청(1,138점)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에서도 김보미, 한지영, 곽정혜가 나란히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
김보미는 개인전 결선 합계 243.2점으로 새로운 한국기록 보유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 3월 미추홀기 대회에서 팀 선배 오민경이 세운 241.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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