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마리아 카리브해 통과…10명 사망·수백만명 정전피해

입력 2017-09-22 00:35  

허리케인 마리아 카리브해 통과…10명 사망·수백만명 정전피해

푸에르토리코 80% 홍수…전력 인프라 복구에 수개월 걸릴 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카리브해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가 21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도미니카공화국 북부를 지나며 곧 카리브해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1932년 이후 8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상륙한 마리아로 인해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전력 시설이 100% 파괴돼 섬 전체가 정전됐다. 복구에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카리브해 섬나라 곳곳에서 지금까지 10명이 사망했으며, 폭우로 홍수가 난 곳이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미 언론에 따르면 마리아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 북서쪽 150㎞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최고 시속 250㎞의 강풍을 동반한 카테고리 4등급으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한 마리아는 카테고리 2등급으로 약해졌다가 해상으로 나가면서 다시 풍속 시속 185㎞의 카테고리 3등급 허리케인으로 강해졌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마리아가 앞으로 2∼3일 동안 카테고리 4등급까지 세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지난 뒤 북쪽으로 급격히 진로를 틀어 미 동부와 버뮤다 사이를 통과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앞선 허리케인 '하비', '어마'와 달리 미 본토에는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리브해에서는 도미니카섬에서 7명, 프랑스령 과달루페섬에서 2명, 푸에르토리코에서 1명의 사망자가 각각 나왔다.

푸에르토리코는 섬 전체가 정전 상태라 인명 피해가 쉽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전체 주민은 350만 명이다.

푸에르토리코에는 최고 600㎜의 폭우가 내려 섬 전체 면적의 약 80%에 홍수가 났다.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카르멘 율린 크루스 시장은 "전에 알던 산후안이 아니다. 도시가 완전히 파괴됐다. 전력 시설 복구에는 4∼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우리가 푸에르토리코 주민들과 함께한다. 안전을 유지하기를"이라고 썼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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