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관객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 캔 스피크'는 개봉일인 21일 8만7천15명을 동원하며 '살인자의 기억법'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아이 캔 스피크'는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할머니(나문희 분)가 구청 9급 공무원(이제훈)에게 영어를 배우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그려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 "웰메이드 휴먼 코미디"라는 감상평이 잇따르고 있다.
설경구 주연의 '살인자의 기억법'과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베이비 드라이버'는 각각 3만6천65명과 2만4천146명을 동원하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톰 크루즈 주연의 '아메리칸 메이드'와 할리우드 액션영화 '킬러의 보디가드'가 각각 8천여 명을 불러모으며 4위와 5위를 차지한 가운데 새로 개봉한 '잃어버린 도시 Z'(6위)와 '인비저블 게스트'(7위)가 나란히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진입했다.
'잃어버린 도시 Z'는 아마존 고대문명의 전설을 찾아 떠났다가 밀림 속에서 실종된 영국의 극지 탐험가 퍼시 포셋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인디아니 존스' 시리즈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지만, 영화는 모험 액션보다는 포셋의 지칠 줄 모르는 집념 등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춘다.
'인비저블 게스트'는 의문의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린 주인공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스페인 범죄 스릴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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