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봉 조희룡·이것만 알면 옛 그림이 재밌다

입력 2017-09-22 10:00  

[신간] 우봉 조희룡·이것만 알면 옛 그림이 재밌다

새로운 미래, 어떻게 번성할 것인가·아직 끝이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우봉 조희룡 = 이선옥 지음.

'매화 화가'로 불렸으며 '묵장의 영수'라는 평가를 들었던 우봉 조희룡(1789~1866)의 생애와 예술을 소개한 책. '묵장의 영수'는 먹을 다루는 세계의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 서화가 인명사전 '근역서화징'을 쓴 오세창이 붙인 이름이다.

책은 조희룡이 그림의 독창성을 중시했으며 예술가로서 자부심이 넘쳤던, 근대적 시각의 전문 예술가였다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저자 이선옥은 '조선 시대 매화도 연구'(2004)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책 '사군자, 매난국죽으로 피어난 선비의 마음'을 펴낸 매화 그림 전문가다.

돌베개. 392쪽. 3만 원.

▲ 이것만 알면 옛 그림이 재밌다 = 윤철규 지음.

우리 옛 그림을 읽는 법을 쉽게 정리한 책이다.

옛 그림의 용어, 붓과 먹 쓰는 법, 화론과 화론서, 중국의 화파, 조선의 화파, 옛 그림의 종류로 나눠 설명한다.

저자는 서울옥션 대표이사와 부회장을 지냈으며 한국미술정보개발원 대표로 재직 중인 윤철규 씨다.

이다미디어. 284쪽. 1만5천 원.






▲ 새로운 미래, 어떻게 번성할 것인가 = 존 타카라 지음. 황성원 옮김.

디자이너이자 미래학자인 존 타카라가 제시하는 새로운 경제의 상을 담은 책.

인간과 자연의 욕구에 부응하면서도 공생하는 디자인을 찾고자 여행을 떠난 저자는 기존 경제체제 대안으로 삼을만한 다양한 사례를 만난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사원이 중심이 돼 가장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마을 논밭에 물을 댄다. 미국 시애틀의 생태 디자이너는 도시의 양 끝에 있는 녹지를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생물의 터전을 만들어냈다.

책은 이를 통해 추출과 쇠락이 아니라 '관리'와 '건강'을 중심축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 구조를 보여준다.

저자는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문에서 공생 경제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도 한다.

인그라픽스. 288쪽. 1만6천 원.

▲ 아직 끝이 아니다 = 김연경 지음.

'배구 여제'로 불리며 인기를 끄는 김연경이 주목받지 못했던 유년시절을 이겨내고 세계 최정상의 선수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밝혔다.

왜소하고 또래 선수들보다 키도 작았던 김연경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후보 선수에 불과했다. 이후 긴 시간 동안 고된 훈련을 버티며 기본기를 쌓은 결과 한국 여자배우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올라섰다.

슈퍼 루키가 된 그는 하위 팀이었던 흥국 생명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에도 여러 난관을 겪었지만, 특유의 대담함으로 이를 이겨냈다.

가연. 280쪽. 1만3천800원.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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