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오는 2030년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뚱보 아동 및 청소년 학생 수가 5천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중국 베이징대학 연구진이 22일 밝혔다.
마관성(馬冠生) 베이징대학 영양식품위생학과 교수는 '아동비만 보고서'에서 "만약 체중관리 등 효과적 제어를 하지 않으면 2030년 뚱보 학생 수가 4천948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는 전체 학생의 28%"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7세 이상 18세 이하 학생들 가운데 비만 학생 수는 지난 1985년 615만명에서 2014년 3천496만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영양학회 부이사장인 마 교수는 중국 언론에 "문제의 심각성은 학생 비만이 초등학교 입학 전의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85년까지만 해도 과체중으로 분류된 7세 이하 어린이 수가 141만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04만명으로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비만이 지방보다는 도시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더 일반화된 현상이며 여자보다는 남자 어린이들이 뚱뚱해지기 쉽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마 교수는 또 "아동 비만의 발생과 유행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사회문화적 요인 등 각종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아동 비만은 신체 발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체중에 문제가 있는 어린이들은 고혈압과 혈당 수치 상승 등 건강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 교수는 "청소년 비만은 당뇨병과 고혈압, 만성 신장 질환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고 호흡기 계통이나 골격, 심리, 행동, 인지 능력 등 청춘기 발육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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