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메이홀 다음 달 22일까지 시민 작품 접수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1천2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택시운전사'의 감동을 이어가는 시민 전시가 22일 광주에서 열렸다.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인근에 자리한 문화공간 메이홀(May Hall)은 '택시운전사, 그 후…'를 주제로 시민참여 전시를 개막했다.
1980년 5월 나눔·해방·축제 대동 정신을 지향하는 메이홀은 영화를 보고 느낀 감동을 자유롭게 표현한 시민 작품으로 다음 달 22일까지 전시공간을 채운다.
개막 첫날 전시장 여백은 화각·조각가·설치예술가 등 메이홀 회원들 작품으로 꾸몄다.
메이홀 관장인 임의진 목사가 영화를 보고 느낀 감정과 평소 품었던 5·18 단상을 도화지에 옮겼다.
광주로 향하던 독일기자 '피터'와 택시기자 '만섭'을 폐품을 활용해 표현한 작품은 고근호 예술가의 손길로 만들어졌다.
이재호 작가는 강철 무게와 녹으로 탁종이에 택시 형상을 새기고, 물감으로 색을 입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연두색 브리사 택시를 구현했다.
항쟁에 생명을 바쳤던 시민을 기리는 추모 공간과 엄혹했던 시절 써내려갔던 5·18 기록물도 전시장 한편에 마련했다.
임의진 메이홀 관장은 "시민 작품으로 전시를 완성한다는 취지라서 아직은 공간이 많다"며 "5·18을 기억하고 영화를 기억하는 시민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작품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법현 큐레이터(☎ 010-5114-6259)에게 연락하면 된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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