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규제망 피해 외국인연수 확 늘려 일손부족 해결"

입력 2017-09-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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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규제망 피해 외국인연수 확 늘려 일손부족 해결"

해외법인 직원들 일본공장서 연수, 인력난 심화에 대비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도요타자동차가 해외 생산 현장을 지탱하는 외국인 간부후보의 일본내 연수 인원 규모를 두 배로 늘리기로 해 규제를 피한 일손부족 해결 시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아시아 등 해외 현지법인 인력의 일본 연수 규모를 2017년도에 280여명으로 증원하는 데 이어 2018년도 이후에도 300명 정도를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14~2015년도에 60명, 2016년도에 130명으로 늘린 데 이어 일본에서 일하며 기술을 익히는 외국인 기능실습 제도를 활용해 '글로벌 기능실습'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연수에서는 자동차관련 기능과 안전기준, 생산성을 높이는 '가이젠'(改善)을 가르쳐 신흥국 인재를 육성한다. 기간은 일단 4개월이다. 강의를 1개월 수강한 후 아이치현 공장에서 생산라인 작업을 실습하고, 현장 리더로서 필요한 지도법과 생산성 향상 방안 등을 배운다.

도요타의 세계생산 가운데 아시아, 중근동, 중국 등 신흥국 비중은 30% 이상이고 앞으로도 성장 여지가 크다. 세계 자동차생산은 2023년 1억1천200만대로 2016년보다 21% 늘어날 전망인데, 선진국은 제자리걸음이지만 중국, 인도, 동남아 시장이 성장세를 견인한다.

도요타 간부는 "외국 인재의 기술과 지도력을 향상하는 것이 회사의 성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가 외국인 사원의 실습을 늘리는 배경에는 중장기적으로 일손부족에 빠진 일본 내에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대비로서의 목적도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금까지 도요타의 생산 현장에는 외국인은 적었다. 그런데 외국인 상대의 '글로벌 기능실습'을 통해 가르치는 일본인의 타문화 이해나 외국인에 대한 기능 전수 기법도 높인다.

도요타의 해외공장 신설에는 일본의 기술자가 지도하기 위해 현지로 간다. 외국인 실습은 이런 일본인 사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하는 기회도 된다고 도요타는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노동자의 규제 완화도 노렸다. 7월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1.52배로 43년 만의 최고 수준일 정도로 일손부족은 심각하다.

도요타는 "지금은 그룹 소속 7개사 간 인력 이동을 통해 부족한 일손을 확보할 수는 있다"는 입장이지만 사회전체의 일손 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앞으로는 도요타도 일손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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