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정조대왕 능행차…서울부터 화성까지 완벽 재현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가 22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일대에서 개막했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에서는 시민추진위원회가 제안한 10개 프로그램과 시민공모로 선정한 5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플래시몹 형태의 합창공연 '함께 불러요, 행궁에서', 조선 시대의 전통음악을 행사장 곳곳에서 버스킹으로 만나 보는 '조선의 거리 악사', 관광객이 시 낭송을 해보는 '시민 누구나 오늘은 시인이 되자' 등 시민이 기획한 프로그램이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후 7시 30분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개막연 '화락(和樂)-지난날이 부르고 다가올 날이 답한다'가 130분 동안 펼쳐진다.
배우와 무용단뿐 아니라 시민 합창단 80명이 참여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24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에 수원화성문화제의 대표적인 무예 브랜드 프로그램 '야조', 친림과거시험 무과 재현, 혜경궁홍씨 진찬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문화제 기간에 화성행궁과 수원화성을 무료로 개방하고, 문화관광해설사가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야간 문화재 여행을 한다.
수원화성문화제의 백미인 정조대왕 능행차는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을 거쳐 화성 융릉까지 59.2㎞ 구간에서 완벽하게 재현된다.
서울 종로·용산·동작·금천구, 안양시, 의왕시 등 6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연인원 4천580명, 취타대 16팀, 말 690필이 투입된다.
수원시·서울시가 지난해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 연무대까지 47.6㎞에 이르는 정조대왕 능행차 전 구간을 처음으로 공동 재현했지만,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화성 융릉까지 행차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23일에는 창덕궁에서 노들나루공원을 거쳐 시흥행궁까지 서울구간(21.24㎞)에서 능행차를 재현한다.
이어 24일 오전 9시 안양 금천구청을 출발한 능행차 행렬이 의왕 노송지대, 수원종합운동장을 거쳐 오후 5시 수원화성 연무대(총 26.4㎞)에 도착한다.
화성에서 열리는 제향을 위해 24일 오전 9시 화성행궁을 출발한 또다른 능행차 행렬이 화성시 융릉까지 11.6㎞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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