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40년 전통의 부산 암남공원 해녀촌 철거를 두고 부산 서구청과 상인이 법정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22일 누리꾼들이 양측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부산 서구는 "암남공원 해상 케이블카 주차장 공간이 필요하고, 영업 허가를 내줄 당시 철거를 요구하면 30일 이내 가게를 비워준다는 조건으로 업주 동의를 받았다"며 업주들에게 철거를 통보한 상태다.
그러나 해녀촌 업주들은 "구청이 차량 20여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하려고 해녀촌을 없애려 한다"며 구청에 대체부지를 마련해달라고 요구 중이다.
네이버 아이디 'wnsg****'는 "구청에서 외면한 해녀촌을 시민들이 직접 가꾸고 일궜다"며 "암남공원 해녀촌만의 분위기와 멋이 있는데 거길 없애다니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와 달리 'icha****'는 "안타깝긴 한데 사실 불법을 그동안 용인해준 거였고 공공시설을 위한 일이면 자진 철거하겠다는 각서도 스스로 서명했다. 절차적으로 잘못된 건 없다"라고 반박했다.
'sseo****'도 "불법을 용인해줬으니 합법인양 할 순 없진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해녀촌과 케이블카 모두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tige****'는 "문서 내용에 따라 불법이라고 철거하기보다는 좋은 방향으로 살려 활성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케이블카도 관광자원이지만 해녀촌도 관광자원이 아닐까요. 부디 현명한 판단을"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true****'도 "케이블카와 해녀 모두 관광사업으로 일궈내야 효과가 있다"며 "케이블카만 있고 해녀가 없으면 관광사업은 별로다"고 상생을 주문했다.
다음 사용자 '캡사이신'은 "해녀촌을 깨끗하게 정비해서 제주도 해녀의 집처럼 볼거리, 먹거리도 제공하면 운치 있고 더 좋다! 잘 타협했음 좋겠다"고 바랐다.
'protection'은 "철거가 묘수는 아니고 관광상품화해서 지역발전을 위함이 좋을 듯"이라고 제안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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