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청주 떼제베컨트리클럽(CC)이 회원들의 주도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청주지법 민사10부는 22일 떼제베CC 회생 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열고, 회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제출한 회생 계획안을 인가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비대위의 계획안과 채무자인 회사 측이 제출한 계획안이 같이 결의에 부쳐졌다.
비대위의 계획안은 인가 후 2년간 4.6% 쿠폰 지급, 2019년부터 8년간 18.7% 분할 현금 지급, 76.7% 출자 전환을 골자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인가를 받은 해 채무의 30%를 일시 변제하는 한편 20%는 쿠폰 지급, 나머지 50%는 회사 보유 주식으로 나눠준다는 계획안을 내놨다.
각각의 계획안에 대해 채권단의 찬반을 묻는 결의 결과 담보권자인 국민은행은 모두에 찬성한 반면 70%에 육박하는 회원 채권자들이 비대위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떼제베CC는 비대위의 계획안에 따라 회생 절차를 이행, 정상화를 모색한다.
비대위 관계자는 "법원으로부터 인가받은 계획안은 회원들이 골프장의 주인이 되는 회생안"이라며 "떼제베CC가 견실한 골프장으로 탈바꿈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떼제베CC는 1998년 개장해 36홀(퍼블릭 9홀 포함) 규모로 운영했으나 경영난을 겪으며 지난해 10월 4일 청주지법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21일 개시 결정이 내려져 회생 절차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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