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이라크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을 지지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이브라힘 알자파리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담하면서 이 같은 원칙을 확인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전했다.
외무부는 "러시아 측이 이라크의 통일과 주권, 영토적 통합성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다"면서 모든 이라크 내부 문제를 이라크인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의 불변성도 강조됐다고 소개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찬반 투표가 다음 주로 예정된 가운데 나온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러시아도 쿠르드족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1991년 걸프 전쟁 이후 자치권을 행사해온 KRG는 오는 25일 독립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이 투표의 법적 구속력은 없다.
국제사회 대부분이 쿠르드자치정부의 분리·독립투표에 반대한다. 미국 국무부가 이 투표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이란·이라크·터키 3개국도 투표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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