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군·경찰 리우 최대 빈민가 포위…범죄조직과 총격전

입력 2017-09-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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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군·경찰 리우 최대 빈민가 포위…범죄조직과 총격전

주요 도로 폐쇄…학교 수업 중단으로 수천명 피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군과 경찰이 리우데자네이루 최대 빈민가를 포위한 채 범죄조직 소탕작전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7일부터 리우 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빈민가가 형성된 호싱야 지역을 포위했으며, 이날부터는 육군과 공군 병력 950명이 동원됐다.

공군은 호싱야 지역에서 경찰 헬기의 작전을 돕기 위해 상공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호싱야 지역 곳곳에서 경찰과 범죄조직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으나 인명피해가 났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립학교와 시립 유치원들이 임시휴업에 들어가면서 2천500여 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지 못하는가 하면 주요 도로가 폐쇄되고 상당수 상가가 문을 닫으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고질적인 치안불안으로 악명 높은 리우 시에서는 최근 빈민가를 중심으로 수시로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7월 5일부터 올해 7월 5일 사이에 리우 시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전은 5천345건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리우 주 정부가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치안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리우 주(州)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리우 주에서 범죄조직원들의 총격을 받아 살해된 경찰관은 100명을 넘었다.

경찰관 사망자 수는 1994년 227명에서 2011년에 108명까지 줄었다가 이후 증가세를 계속했고 지난해에는 147명으로 늘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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