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외부 인사 선임 문제 등으로 출범이 지연된 군 적폐청산위원회가 오는 25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군 적폐청산위원회는 25일 용산 국방부에서 위원 위촉식을 하고 공식 출범해 첫 회의를 할 예정이다.
군 적폐청산위원회는 과거 사건 재조사 등을 통해 군의 정치 개입, 병영 인권침해, 비민주적 관행 등을 근절하기 위한 기구로, 외부 위원이 주축을 이룬다.
적폐청산위원장에는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낸 검사 출신 외부 위원 강지원 변호사가 내정됐다.
국방부는 당초 지난 19일 군 적폐청산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었지만, 외부 위원 선임 등의 문제로 출범 일정을 갑자기 미뤘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외부 위원 선임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는 일부 외부 위원이 '좌편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부 위원 내정자 가운데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국방부의 위촉을 고사했다.
국방부는 외부 위원에 여성학자인 권인숙 명지대 교수를 추가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경찰의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권 교수는 과거 병영 내 성폭력 문제에 관한 조사 활동을 했다.
군 적폐청산위원회를 구성할 내부 위원으로는 기존 내정자인 국방부 실·국장에 육·해·공군 대표가 추가됐다.
적폐청산위원회는 오는 12월까지 활동하며 필요할 경우 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국방부는 적폐청산위원회 아래 분야별 소위원회를 둬 위원들의 활동을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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