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합의 이행 뒤 유럽 금융기관과 첫 협약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시중은행들이 2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와 덴마크의 은행과 18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신용 공여를 제공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이란 현지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이란이 유럽의 은행과 금융 분야에서 협약을 맺은 것은 지난해 1월 (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행 이후 처음이다. 핵합의안에 따라 유럽 금융기관은 독립적으로 이란과 거래할 수 있지만 미국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일부 소규모 은행 외엔 이란과 거래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카라파린, 사만, 파스르가드, 멜랏, 멜리, 테자라트 등 이란의 대표적인 시중은행이 오스트리아 오베르방크와 12억 달러 규모의 여신 제공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금은 오스트리아 회사가 이란에서 수주하게 될 교통, 병원, 발전소 등 각종 인프라 사업에 지원된다.
이어 케샤바르지, 멜랏, 파사르가드, 세파, 사만, 멜리 등 이란 시중은행 10곳이 덴마크의 단스케방크와 6억 달러의 여신 제공 협약을 맺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파기 위협이 고조하는 가운데서도 유럽 제조 기업, 금융 기관과 화학적 결합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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