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승점 16…맨시티, 골득실로 맨유 앞서 선두
과르디올라, 모리뉴의 '2년차 마법' 저지에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나란히 시즌 개막 이후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질주를 이어가면서 '맨체스터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멘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유의 조제 모리뉴 감독의 '라이벌 열전'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맨시티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면서 최근 4연승 행진을 펼쳤다.
전반 44분 르루아 사네의 결승골로 골폭풍의 서막을 알린 맨시티는 후반 6분과 14분에 라힘 스털링이 2골을 추가하고, 후반 34분 세르히오 아궤로와 후반 44분 페이비언 델프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골사냥을 마쳤다.
특히 아궤로는 이번 득점으로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통산 176골(260경기)을 작성, 맨시티의 '대선배' 에릭 브룩이 1939년 작성한 맨시티 개인 통산 최다골(177골·494경기) 기록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아궤로는 이번 시즌 6골을 기록하며 로멜루 루카쿠(맨유), 알바로 모라타(첼시·이상 6골)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다.
같은 시간 맨유는 사우샘프턴과 6라운드 원정에서 루카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맨시티와 나란히 개막 이후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골득실+15) 행진을 펼쳤다.
지난 10일 스토크시티와 2-2로 비기면서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던 맨유는 내리 2연승을 거두면서 맨시티와 '무패 경쟁'을 이어갔다.
맨유는 맨시티와 나란히 승점 16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뒤지면서 2위에 랭크됐다.
지난 5라운드에서 맨시티와 승점·골득실·득점·실점까지 똑같았지만, 규정에 따라 알파벳 순으로 맨시티에 선두를 내준 맨유는 6라운드에서는 골득실에 밀려 맨시티를 따돌리는 데 실패했다.
맨시티와 맨유의 시즌 초반 순위 경쟁이 불꽃을 뿜으면서 두 팀의 사령탑인 과르디올라 감독과 모리뉴 감독의 지략 대결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모리뉴 감독에게는 '2년차 마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지휘봉을 잡은 팀들은 모리뉴 집권 2년 차에 어김없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02년 1월 포르투(포르투갈) 감독으로 부임한 모리뉴 감독은 2년 차인 2002-2003 시즌 포르투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포르투는 그해 유럽축구연맹(UEFA) 컵과 포르투갈 컵까지 차지해 트레블을 완성했다.
그는 첼시 지휘봉을 잡고 2년 차였던 2005-2006시즌에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달성했고, 2008년 6월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맡고 나서도 두 시즌 연속(2008~2009시즌·2009~2010시즌)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모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다시 복귀한 첼시에서도 '부임 2년차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해 맨유를 맡은 모리뉴 감독은 정규리그 6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 초반 무패행진을 내달리면서 '2년차 우승'의 밑거름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에게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각각 세 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명장'으로 지난 시즌부터 맨시티를 지휘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시즌 6경기 연속 무패행진뿐만 아니라 최근 정규리그 3경기(4라운드 5-0승·5라운드 6-0승·6라운드 5-0승)에서 모두 5골 이상을 쏟아내는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맨유를 앞지르고 있다. 맨유 역시 이번 시즌 '한 경기 4골 득점'을 세 차례나 했지만 맨시티의 무서운 득점력에 기가 눌렸다.
모리뉴 감독의 '2년차 우승' 행진을 과르디올라 감독이 저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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