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점프 난조 하뉴, 시즌 첫 대회 준우승

입력 2017-09-24 15:31  

최악의 점프 난조 하뉴, 시즌 첫 대회 준우승

쇼트는 세계新…프리에서 점프 흔들려 페르난데스에 역전패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23)가 이번 시즌 첫 국제대회에서 최악의 점프 난조 속에 2위를 차지했다.

하뉴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7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02점에 예술점수(PCS) 89.50점, 감점 1을 합쳐 155.52점을 받았다. 이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인 223.20점에 무려 67.68점이나 떨어지는 점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ISU 역대 최고점인 112.72점을 세웠던 하뉴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68.24점을 따내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총점 279.07점)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작성한 하뉴의 총점은 자신이 2015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운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330.43점에도 무려 62.19점이나 모자라는 성적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단 1개의 쿼드러플 점프만 성공했고, 트리플 플립에서는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까지 받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러츠부터 1회전으로 처리한 하뉴는 이어진 트리플 루프는 안전하게 뛰었지만 세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 판정을 받았다.

하뉴는 4번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어 2.80점의 높은 수행점수(2.80점)를 얻으면서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트리플 악셀에서 크게 엉덩방아를 찧었고,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에서는 회전수 부족에 착지까지 불안하면서 GOE를 크게 깎였다.

결국, 하뉴는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했던 페르난데스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이번 시즌 자신의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한편, 페어 종목에 참가한 감강인-김규은 조는 총점 149.72점으로 7개 참가팀 가운데 5위를 차지한 가운데 여자 싱글에 나선 장현수(100.51점)와 윤성현(74.77점)은 각각 12위와 16위에 머물렀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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