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는 24일 시청 앞 광장에서 '2017 하하 페스티벌'을 열었다.
하하(HaHa)는 'Harmony and Happiness'(화합과 행복)를 줄여 만든 말이다.
의정부외국인력지원센터가 주관한 이 축제는 의정부시민과 이주외국인이 음식을 나누고 놀이와 의상 등 각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화합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축제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몽골 최대 축제인 '나담'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몽골 씨름과 활쏘기 등을 재현하고, 양의 뼛조각을 이용해 과녁을 쓰러뜨리는 '샤가하로하'도 선보였다.
몽골에서는 매년 7월 칭기즈칸의 생일을 전후해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나담 축제가 열린다. 나담은 몽골어로 게임, 놀이를 뜻한다.
씨름, 말타기, 활쏘기 등을 겨루는데 칭기즈칸이 정복 전쟁 후 병사들을 격려하고자 축제를 연 데서 유래했다.
이날 페스티벌에서는 아시아 13개국의 소품을 전시하는 '아시아 뮤지엄'을 비롯해 베트남 모자 만들기, 방글라데시 인력거 타기, 세팍타크로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졌다.
내외국인 방문객들은 축제장에 마련된 각국 부스에서 전통음식과 차를 맛보기도 했다.
이주외국인들은 축제장 한쪽에 마련된 부대행사장에서 치과, 내과, 이비인후과, 방사선과, 한방 등 건강검진과 금융·보험·연금·통신·여행·노동 등 생활 상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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