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건우, 작년 못 이룬 '20-20' 향해 돌진(종합)

입력 2017-09-24 17:36  

두산 박건우, 작년 못 이룬 '20-20' 향해 돌진(종합)

홈런 하나 추가하면 데뷔 첫 20-20 달성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27)가 지난해 못다 이룬 '20홈런-20도루' 꿈을 향해 돌격했다.

박건우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와 벌인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에 도루를 3개나 기록했다.

3도루는 박건우의 한 경기 최다 도루 기록이다.

박건우는 1회 말 유격수 땅볼로 출루해 김재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김재환이 땅볼로 잡히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3-3으로 맞선 5회 말에는 무사 1루에서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김재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3으로 앞선 1사 1루가 되자 박건우의 도루 집념이 불탔다.

박건우는 오재일 타석에서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쳤다. 오재익도 중전 적시타로 화답하며 박건우는 5-3으로 달아나는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때 승기를 잡은 두산은 6-4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2위였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리며 KIA 타이거즈와 함께 리그 공동 선두에 올랐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은 올해도 정규시리즈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기회를 잡아냈다.

박건우는 특별히 더 의욕에 찬 모습이다.

박건우는 이날 도루 3개로 시즌 20도루를 채웠다.

홈런 수는 19개. 홈런 1개만 추가하면 데뷔 첫 20-20을 달성할 수 있다.

박건우는 지난해에도 20-20에 도전했지만 20홈런-17도루로 도루 3개가 부족해 실패했다.

두산은 박건우의 투지로 더욱 뜨거운 연승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박건우는 "20-20은 신경 쓰지 않겠다"며 개인 욕심이 팀 승리에 저해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건우는 "내가 잘하고 개인 기록이 쌓이는 것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고 기쁘다"라며 "20-20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동 선두 등 다른 팀 상황에도 관심 두지 않겠다며 "매 경기 우리 팀 경기에만 집중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나의 위치가 '젊고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그 역할과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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