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끝내 팀을 공동 선두 자리에 올려놓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끝까지 가봐야 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에 6-4 역전승을 거두면서 6연승을 달렸다.
또 KBO리그 순위가 2위에서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KIA 타이거즈가 이날 한화 이글스에 0-5로 패하면서 양 팀의 승률이 0.5985(두산 82승 3무 55패, KIA 82승 1무 55패)와 같아졌다.
두산이 올 시즌 선두에 오른 것은 개막전 승리를 제외하고 사실상 처음이다.
뜻깊은 승리에 두산을 응원하는 팬들도 유난히 큰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쉽지 않다"며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정규시즌 144경기 중 140경기를 치른 두산은 이제 4경기, 138경기를 마친 KIA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 감독은 "그래도 마지막까지 우리 야구를 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15·2016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3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정규시즌에서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날 승리를 이끈 선수들을 골고루 칭찬했다.
그는 "선발 유희관(5이닝 3실점)이 자신의 역할을 다했고, 뒤에 나온 투수들(김승회, 김명신, 함덕주, 김강률)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타자들이 기회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된 서예일(2안타), 정진호(1득점), 박세혁(1안타 1타점)의 활약에 흐뭇해하면서 "백업 선수들의 활약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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