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실세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백악관 업무를 하면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의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과 스티브 배넌 전 수석전략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과 언론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안에 관한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개인 계정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의 발목을 잡았던 '이메일 스캔들'을 떠올리게 하는 논란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쿠슈너는 문제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지난해 대선 승리 직후 정권 인수 기간에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슈너의 변호인인 애비 로웰은 폴리티코에 "쿠슈너는 그의 백악관 이메일 주소를 사용해 백악관 업무를 보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난 1∼8월 100개 미만의 이메일은 개인 계정을 통해 백악관 동료들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 이메일은 주로 뉴스 기사나 정치적 논평 등이며 대개는 어떤 이들이 쿠슈너의 백악관 이메일 주소가 아닌 개인 이메일 주소로 먼저 이메일을 보낸 뒤에 오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쿠슈너는 지난해 미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 내통 의혹의 중심 인물 중 한 명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정권인수팀과 러시아 당국 사이에 비밀채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쿠슈너가 당시 주미 러시아대사와 논의했다는 것과 그가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변호사와 지난해 대선 기간 회동한 사실 등을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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