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조기총선 실시 의사를 25일 공식 표명할 예정인 가운데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조만간 결성될 신당에서 후보 150명을 내는 걸 목표로 세웠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고이케 지사를 도와 도쿄도의회 선거 승리를 끌어내는데 역할을 한 와카사 마사루(若狹勝) 중의원은 제1야당인 민진당을 탈당한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중의원 등과 함께 '희망의 당'(가칭) 결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케이는 고이케 지사가 이달 중순부터 신당 구상을 가속해 주변에 "(후보) 150~160명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이케 지사는 일본유신회에서 분리한 차세대당,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민진당 등의 약화를 노리는 한편 간사이(關西)·규슈(九州) 등에서 폭넓게 후보자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근래 고이케 신당에 합류 의사를 밝힌 정치인들은 이어지고 있다.
후쿠다 미네유키(福田峰之·53) 내각부 부대신은 24일 와카사 중의원과 기자회견을 하고 신당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나카야마 교코(中山恭子)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대표, 고다 구니코(行田邦子·무소속) 참의원도 합류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민진당의 마쓰바라 진(松原仁) 전 국가공안위원장도 신당 참가를 검토 중이다.
와카사 중의원은 "최근 1개월간 자민당 의원 몇 명과 만났다"며 "생각이 일치한다면 자민당 사람이 향후에도 신당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하고 기자들에게 신당 발족 기자회견을 오는 26일이나 27일에 열겠다고 밝혔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 7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를 이끌며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압승, 아베 총리와 집권 자민당에 예상을 뛰어넘는 역사적 대참패를 안겨준 인물이다.
고이케 지사는 신당의 공동대표나 고문 등을 맡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고이케 지사는 신당 참가 여부에 대해 "국정의 큰 개혁 흐름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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