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가 처음으로 일본 북단인 오호츠크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개시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국방부를 인용해 중러 양국 해군이 22일부터 오호츠크해에서 해상훈련을 시작했으며 26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양국 해군의 합동 해상훈련이 오호츠크해 남단까지 확대되고 공동 대잠수함훈련을 하는 것도 처음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양국이 2012년 이래 매년 정례적으로 해온 '해상연합' 훈련의 일환이다. 양국은 지난 7월 22∼27일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양기구(나토)가 대치하는 발트해에서 해상연합 1단계 훈련을 한 바 있으며 이번 오호츠크해 등에서 2단계 훈련에 들어갔다.
신화통신은 이번 훈련에 중국 측에선 051C형 미사일구축함인 스자좡(石家莊)·프리깃함 다칭(大慶)·보급함 둥핑후(東平湖)·잠수함 구조선 창다오·해상헬기 등이, 러시아 측에선 7천t급 구축함 트리부츠 제독함과 소형 호위함 소베르센니함 등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중러 해군은 상이한 작전 목표에 따라 두개 그룹으로 나눠 훈련을 실시했고 심해잠수구조정으로 잠수함 구조작전을 실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해군 관계자는 올해 양국 해군의 상호운용능력이 작전의 이해와 작전계획 수립, 군병력 사용 등에서 최고 수위에 달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와 일본 북부 오호츠크해에서 해상훈련을 펼친 것은 북핵문제를 계기로 한 미국과 일본의 군사압박에 대한 공동대응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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