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에서 장기간 자택에 칩거하며 사회생활을 거의 하지 않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에 대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실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자체 조사 결과,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21개 지자체가 관련 조사를 진행했거나 실시할 예정이다.
야마나시(山梨)·사가(佐賀)현 등은 이미 실태 파악을 마쳤고, 오사카(大阪)는 조사 중이며 오키나와(沖繩)는 곧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교도통신이 12개 지역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선 은둔형 외톨이가 3만6천600여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40세 이상은 9개지역에서 3천6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바라키(茨城)·시마네(島根) 등에선 40세 이상이 39세 이하보다 더 많았다.
교도통신은 은둔형 외톨이의 고령화,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아이치(愛知)현이 지원단체를 통해 은둔형 외톨이 본인과 그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본인의 심신건강'(20.6%), '본인과 가족의 경제적 곤궁'(16.5%), '지역에서의 고립'(15.5%) 등의 순으로 거론됐다.
앞서 일본 내각부가 작년 9월 발표한 15~39세 대상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 연령대 전체 '히키코모리'(6개월 이상 집에 머무는 경우)는 54만1천 명으로 추산됐다. 전국 도도부현에 설치된 '히키코모리 지역지원센터'에는 지난 한 해 상담 건수가 5만2천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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