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유권자 사전 투표 98%가 찬성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가 25일(현지시간)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KRG는 이라크 중앙정부와 이란, 터키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 유럽연합(EU), 유엔 등 이스라엘을 제외한 국제사회의 반대와 우려를 무릅쓰고 투표를 강행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투표엔 KRG 자치지역 3개구(아르빌, 도후크, 술레이마니야)를 비롯해 키르쿠크, 니네베, 디얄라 주에 사는 쿠르드계 주민 약 534만명이 참정권을 행사한다.
투표용지에는 쿠르드어, 터키어, 아랍어, 아시리아어로 "쿠르디스탄 지역(KRG 자치지역)과 자치지역 외 다른 쿠르드계 지역이 독립 국가가 되기를 바랍니까'라는 질문이 적혔다.
유권자는 투표용지에 '예' 또는 '아니오'에 기표하면 된다.
현지 분위기는 찬성이 압도적이다.
23일 시작된 재외 유권자 투표(유권자 15만명 추산)에서는 24일 현재 98%가 찬성표로 집계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최종 개표 결과는 26일 오후(한국시간 27일 새벽)께 나올 예정이다.
마수드 바르자니 KRG 수반은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투표 결과가 나오면 독립국가 수립을 위한 정치적 절차와 일정을 중앙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 중앙정부와 터키, 이란 등은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KRG를 압박하고 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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