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U-16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북한 여자 축구선수들이 25일 평양시민의 성대한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아시아축구연맹 16살 미만 여자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조선 여자 축구선수들이 25일 귀국했다"며 "조선 선수들은 대회에서 제1위를 했고 김경영 선수는 최우수선수상과 최고득점자상을 수여 받았다"고 보도했다.
리일환 노동당 근로단체부장, 김장산 북한 축구협회 서기장 등이 이들을 맞이했으며 가족과 동료들이 이들에게 꽃다발을 안겨주고 경기성과를 축하해줬다.
통신은 "여자 축구선수들과 감독들을 수도(평양)의 거리에서 수많은 시민이 손을 흔들며 축하해주었다"고 소개했다.
여자 축구선수들은 귀국 직후 만수대 언덕에 세워진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했다.
특히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9시 10분께부터 북한팀과 한국팀이 맞붙은 AFC 여자 U-16 챔피언십 결승경기를 녹화중계로 방영하며 북한 선수들의 승리를 부각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한반도 정세가 긴장한 상황에서 한국팀을 이긴 북한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여줌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 여자 축구팀은 지난 23일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AFC 여자 U-16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2대 0으로 한국팀을 누르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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