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재료, 유럽인 입맛잡기 나섰다…브뤼셀서 식재료 설명회

입력 2017-09-26 06:00  

한국 식재료, 유럽인 입맛잡기 나섰다…브뤼셀서 식재료 설명회

"독특하고 맛의 균형이 잡혀 있다…서양 음식과 잘 매치될 것"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 음식과 함께 한국 음식에 사용되는 식재료를 유럽인들에게 소개하는 행사가 25일 낮(현지시간) '유럽의 수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다.

농식품부의 글로벌 브랜드 육성사업 업체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다리 컨설팅(대표 정두철)'은 이날 낮 브뤼셀 시내 한 음식점에서 현지 요리사와 요리 담당 언론인을 대상으로 자사 브랜드인 '명인명촌'의 200여개 한국 식재료를 소개하고 수출을 모색하는 한식 시식회를 했다.




다리컨설팅은 작년에 프리미엄 농식품 브랜드인 '명인명촌' 제품을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에 공급하기 시작해 판매하고 있으며 이날 행사는 판매망을 벨기에를 비롯해 전 유럽으로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한국 출신으로 벨기에에서 유명 셰프로 활동 중이고, 미슐렝 맛집으로 선정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상훈 드장브르씨가 된장을 소스로 만든 리소토, 고추장으로 만든 매실 샤베트 등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퓨전 한식을 직접 만들어 선보여 한국 식자료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상훈 드장브르 셰프는 "지난 2009년부터 한국의 식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맛이 독특하다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현지 언론인들은 한국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본 뒤 "맛있다", "독특한 맛"이라고 입을 모았다.

벨기에 유명 요리잡지 '퀼리네르 앙비안스'의 빌럼 아사에르 편집장은 "한국 음식은 독특하고 우아하면서도 풍미가 있고, 맛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면서 "한국의 식재료와 서양의 음식이 매치가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두철 대표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국의 음식을 널리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국 식재료를 브랜드화해서 수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프리미엄 농식품 브랜드 사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이 업체가 판매하는 참기름, 동백기름, 제주어간장, 매실간장, 건표고버섯, 고추 부각 등 전국 70여 곳에서 장인들이 생산한 이 업체의 제품이 전시됐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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