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학회 주관 국제인삼심포지엄서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홍삼의 폴리아세틸렌 성분이 여드름균 등 피부트러블 개선에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삼공사 한국인삼연구원 허준혁 연구원은 26일 충청남도 금산에서 고려인삼학회 주관으로 열린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홍삼으로부터 유래된 폴리아세틸렌의 여드름균 개선 효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배양접시에서 증식한 여드름균에 천연 항균물질인 '티트리오일', '프로폴리스'와 홍삼추출물을 각각 투입해 항균효과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홍삼추출물이 티트리오일이나 프로폴리스보다 여드름균에 더 뛰어난 항균효과를 나타냈고, 피부접촉 검사에서도 임상적으로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 연구원은 "홍삼의 폴리아세틸렌은 항암, 항염, 뇌 손상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라며 "연구결과를 통해 여드름균에 대한 항균효과가 확인돼 향후 여드름 치료 및 예방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삼이 체온을 상승시켜 불면, 눈의 홍조 등의 불편함을 야기한다는 속설과 관련, 근거가 없다는 임상 결과도 발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휘 박사는 "중국 광둥성 중의대학교와 3년간 공동 연구한 결과 인삼을 섭취해도 맥박이나 혈압, 체온, 혈류량, 혈류속도 등에서 유의미한 반응은 전혀 없었다"며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펴져 있는 인삼을 먹으면 체온 상승으로 인한 신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안전함을 검증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려인삼학회는 고려인삼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위해 1975년 창립한 학술단체다. 매년 봄과 가을에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4년마다 국제인삼심포지엄을 열어 임상시험 및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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