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탈바꿈 중인 전주 선미촌 문화재생 사업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인간 도시정책으로 소개됐다.
1950년대 형성된 선미촌은 전주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로 현재도 직업여성 80여명이 기거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더함파크에서 진행된 '2017 아시아 인간도시 수원포럼'에서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명을 딛고 문화재생을 통해 인권·예술 공간으로 변모하는 선미촌 문화재생 사례를 발표했다.
'아시아 인간도시 수원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도시들이 인간도시를 만든 경험을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자리다.
김 시장은 성매매집결지를 공권력을 동원한 전면개발 방식이 아닌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점진적 기능전환 방식으로 개발 중이라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선미촌 정비 민간협의회를 구성하고 일부 폐가 등을 점진적으로 매입해 가든과 갤러리 등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집결지안에 시청 직원이 상주하는 '현장 시청'을 개설하고 문화예술 재생사업을 주도적으로 벌이고 있어 전국 자치단체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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