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구·상주·인천, 승점 1점 차 범위 안에서 '초접전'
"11위 되면 무조건 떨어진다" 배수진 치고 남은 경기에 총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K리그 클래식 하위권 팀과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상위권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는 2013년부터 총 4차례 열렸는데, 네 번 모두 챌린지 팀이 승리했다. 클래식 팀으로선 강등으로 이어지는 '저주의 승강 플레이오프'라고 할 수 있다.
고지를 눈앞에 둔 챌린지 팀은 치솟은 팀 분위기를 바탕으로 사기가 떨어진 클래식 팀을 압도하며 1부리그로 승격했다.
2013년 첫 승강 플레이오프에선 챌린지 소속의 상주 상무가 클래식 팀 강원 FC를 꺾었고, 2014년엔 챌린지 광주 FC가 클래식 경남FC를 누르고 자리를 바꿨다.
2015년엔 수원FC가 부산 아이파크를 제물로 1부리그에 올랐으며, 지난해엔 강원이 성남FC를 누르고 클래식 무대를 밟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클래식 하위권 팀들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 자리를 피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그 어느 때보다 강등권 탈출 경쟁이 치열하다.
총 네 팀이 11위 자리를 두고 싸우고 있는데, 이들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11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6승 14무 11패 승점 32점을 기록 중이다.
10위 상주와 9위 대구도 승점 32점을 기록 중인데, 다득점에서 앞서있다.
8위 전남 드래곤즈도 안심할 수 없다. 승점 33점을 기록해 11위 인천과 단 1점 차이다. 한 경기 결과로 11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팀 분위기는 극과 극을 달린다. 인천은 11위에 밀려있지만,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위 상주도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반면 8위 전남은 최근 6경기에서 3무 3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9위 대구는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했다.
일단 강등권에 놓인 네 팀은 스플릿 라운드 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대구는 강등 경쟁 팀들과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30일 인천과 싸운 뒤 다음 달 8일 전남과 만난다.
전남은 FC서울과 대구전을 남겨두고 있고, 상주는 포항과 서울, 인천은 대구와 강원과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이후 펼쳐지는 스플릿 라운드 5경기에서 뒤집기는 가능하지만, 이전까지 최대한 '강등 낭떠러지'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 네 팀의 공통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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