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15일 600년 이어온 불교의식 '수륙재' 봉행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서울 은평구 진관사 주지인 계호 스님이 26일 사찰음식 명장으로 위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계호 스님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조계종은 승납 30년 이상의 스님 가운데 사찰음식의 전승과 보존, 대중화에 탁월한 업적을 세운 이를 명장으로 지정한다. 사찰음식 명장이 탄생한 건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원장인 선재 스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계호 스님은 2009년 진관사 산사음식연구소를 세워 사찰음식을 널리 알려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개인 요리사였던 샘 카스 전 백악관 부주방장, 세계적인 덴마크 레스토랑 노마(Noma)의 수석요리사인 르네 레드제피가 진관사에서 조리법을 배워갔다.
아울러 진관사는 다음 달 14∼15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 '진관사 수륙재'를 봉행한다.
수륙재(水陸齋)는 물과 육지에 있는 외로운 영혼을 달래기 위해 치르는 불교의식으로, 진관사 수륙재는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직접 수륙사(水陸社)를 설치하고 행사를 주관한 이래로 600여 년간 전승됐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