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신항의 터미널들이 부두 내 도로를 통해 하나로 연결돼 타 부두 환적화물 수송효율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는 26일 신항 2부두(PNC)와 3부두(HJNC) 사이 울타리 중간 부분을 헐어 트레일러 통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1부두(PNIT)와 2부두(PNC) 사이, 1부두와 4부두(HPNT) 사이에는 이미 통로를 확보한 상태여서 4부두와 5부두(BNCT) 사이에 통로를 내는 일만 남았다.
항만공사는 10월 하순 이 구간도 마무리해 신항의 5개 터미널이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타 부두 환적화물은 한 터미널에 접안한 선박에서 내린 화물을 다른 터미널로 옮겨 싣는 화물을 말한다.
지금은 신항의 터미널들이 울타리로 단절돼 있어 바로 옆에 있는 터미널로 환적화물을 옮길 때도 정문 밖으로 나가 외부도로를 거쳐 다른 터미널로 들어가야 한다.
지난해 신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 가운데 22%에 해당하는 163만개(20피트짜리 기준)가 타 부두 환적화물이었다.
터미널 사이 울타리를 열어 환적화물이 외부도로를 거치지 않게 되면 이동 거리가 줄고 교통신호 때문에 대기하는 시간이 없어져 그만큼 수송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신항 전체가 하나의 터미널인 것처럼 트레일러들이 이동할 수 있게 되면 운송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외부도로의 교통체증도 완화할 수 있어 항만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항만공사는 앞으로 선사, 터미널 운영사, 트레일러 운송사들이 화물정보를 공유하고 교환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환적화물 수송 효율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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