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올해 설악산 단풍은 6일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민간 기상정보업체인 케이웨더는 9월과 10월 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첫 단풍은 평년보다 1∼3일 늦을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으로 최근 10년(2007∼2016년) 9월과 10월의 평균기온이 1990년대(1991∼2000년)에 비해 각각 0.7도, 0.8도 올라가면서 첫 단풍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고 케이웨더는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설악산 단풍은 평년보다 빨라졌다.
설악산에서는 9월 22일 올해 처음으로 단풍이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는 작년보다 4일, 평년보다는 5일 각각 빠른 것이다. 설악산 단풍이 앞당겨진 것은 큰 일교차와 많은 일조시간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 전체로 보아 정상으로부터 20% 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일로, 단풍 절정은 산 전체로 보아 약 80%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단풍 절정은 첫 단풍 이후 약 2주 후부터 나타난다. 따라서 설악산 단풍관광 절정은 오는 6일이 될 전망이다.
첫 단풍은 중부지방에서 9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11∼23일 각각 가능할 전망이다. 북한산에서는 단풍이 15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단풍은 하루에 20∼2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한다.
단풍은 기온이 식물의 생육 최저온도인 영상 5도 이하로 떨어지면 시작되고,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 시작 시기도 빨라진다.
그렇다면 매년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유명 단풍 관광지로는 어디가 있을까.
우선 단풍 절경을 가진 설악산 국립공원과 내장산 우화정을 꼽을 수 있다.
명성산 억새밭과 남이섬, 서울숲, 하남 검단산, 홍천 은행나무숲, 오대산 국립공원, 이천 설봉공원, 제천 배론성지, 정선 민둥산, 치악산국립공원, 영주 부석사, 보령 은행마을도 단풍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속리산 법주사, 계룡산 갑사계곡, 용안생태습지공원, 신성리 갈대밭, 팔공산 자연공원, 태화강 억새군락지, 지리산 칠선계곡, 무등산 국립공원, 순천만습지, 화왕산 십리 억새밭, 제주도 산굼부리도 단풍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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