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소리' 하동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20일 개막

입력 2017-10-06 14:00  

'자연의 소리' 하동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20일 개막

현대미술가 에릭 사마크, 레지던시 작품 '소리 나는 돌과 피난처' 제작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오는 20일 적량면 지리산아트팜(생태아트파크)에서 '2017 지리산 국제환경생태예술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예술제 주제는 '자연의 소리'다.

예술제는 주한 프랑스대사관 후원으로 열리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예술제 기간 '대한민국 환경디자인대전'도 함께 열린다.

예술제는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일상의 예술로 원시예술과 원형문화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예술제에 특별 레지던시 작가로 세계적인 자연주의 현대미술가 에릭 사마크가 초청됐다.

레지던시 작가는 미술가 등이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머물면서 작업을 하거나 전시를 하는 것이다.

에릭 사마크는 오는 10일부터 지리산 아트팜에 입주해 작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작품명은 자연과 생존을 표현한 '소리 나는 돌과 피난처'다.

이 작품은 커다란 돌 아래에 장치한 스피커에서 나오는 자연에서 채집한 소리와 설치 장소의 실제 소리가 들리도록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난처로 나무 오두막이 설치되고 이곳에 활, 화살, 칼, 도끼, 칼, 톱, 낚싯대 등을 비치해 지리산 숲에 대한 경의를 나타낸다.

이 작품은 지리산 생태아트파크 내 산속에 들어서며 개막식 행사 때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예술제에서는 영국 대지미술가 크리스 드루리가 레지던시 작가로 초청돼 '지리산 티 라인(Jiri Mountain Tea Line)'이란 작품을 만들었다.

예술제의 국제교류초대전에는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미디어 예술가 이경호의 미디어 설치 작품과 설치미술가이자 예술제 예술감독인 김성수 한국조형예술원 교수의 '오방색 숲' 시리즈 등 자연주의 지향 미술가 8명이 참여한다.

이들 작가의 작품도 개막식 이후 공개된다.






함께 열리는 환경디자인대전은 공공미술·업사이클링, 우드아트·아트피니처, 랜드아트·에코디자인 부문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국제환경예술제는 지리산에 세계적인 생태예술 작품을 설치하고, 지리산 생태환경과 예술작품을 세계에 알리려고 하동군과 지리산 국제환경예술제조직위원회가 지난해 처음 마련했다.

국제환경예술제 예술감독 김성수 한국조형예술원 교수는 "국제환경예술제가 하동의 지리산 아트팜을 글로벌 자연주의 예술의 메카로 우뚝 서게 만들고 세계 수준의 레지던시 아트 스쿨을 운영하는 기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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