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제 속도 찾아 행복해지는 방법 제안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삶의 제 속도'를 찾는 경기도 남양주 슬로라이프 국제대회가 26일 폐막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5일간 총 37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개막일인 22일 관람객 5만명에 이어 주말인 23일 9만명이 방문했다. 24일에는 가장 많은 13만명을 기록했으며 25일 6만명, 폐막일인 26일 4만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지난 대회 때 10일간 총 40만명이 방문한 것을 비교하면 올해 대회가 흥행을 거둔 것으로 조직위는 분석했다.
조직위는 올해 대회 슬로건을 '슬로라이프, 생활이 되다'(Slow Life into Living)로 정하고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119가지 슬로라이프 콘텐츠를 대회 기간 선보였다.
지난 대회 슬로건은 '세계인의 밥상 나눔, 식생활 축제'였다.
지난 대회 때 슬로라이프 개념에 대해 소개했다면 올해 대회는 일상에서 슬로라이프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너무 느리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은 적당한 속도를 찾아 행복을 찾는 방법이다.
이석우 남양주 시장은 개막식에서 "만물은 자기만의 속도가 있는데 우리는 이를 지키지 않아 큰 피해와 괴로움을 당한 경험이 있다"며 "슬로라이프는 무조건 천천히 가자는 것이 아니라 제 속도를 지키자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대회 핵심은 5R이었다. 5R은 새로 쓰고(Renew) 다시 쓰고(Reuse) 줄여 쓰고(Reduce) 모아쓰고(Recycle) 오래 쓰는(Return) 것을 말한다.
대회 기간 5R 마켓을 열어 관람객들이 포장지 제로 쇼핑, 필요한 만큼 담아가는 책임 있는 소비, 장바구니 재활용 등을 체험하도록 했다.
개막식 특별공연으로 열린 5R 패션쇼도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상봉 씨는 청년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친환경 소재나 재활용 소재, 폐비닐처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소재 등으로 옷을 만들어 선보였다.
메인 행사장인 '미식관광체험관'에서는 이란, 아제르바이잔, 스페인, 요르단, 이집트, 베트남, 필리핀, 폴란드, 알제리, 이탈리아 등 10개국 주한대사 부부나 관계자, 유학생 등이 자국의 가정식과 밥상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남양주시는 2013년부터 매년 가을 국제대회와 국내대회로 번갈아 슬로라이프 대회를 열고 있다. 2013년 슬로푸드 국제대회로 시작해 2015년 슬로라이프 국제대회로 이름을 바꿨다.
슬로라이프는 슬로푸드에 일상생활·문화까지 더해 확대한 개념이다. 슬로푸드는 전통적이고 생태 친화적인 음식문화를 지키고 활성화해 삶의 질을 개선하자는 운동이다.
다음 국제대회는 2019년 열린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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