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자료를 변경없이 게재했다 문제되자 게재 시점만 고쳐"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통일교육원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 초등학생용 자료에 북한이 '김정일 1인 독재체제'라고 표현되는 등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병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통일교육원 및 북한인권포털에 있는 '[초등학교 5·6학년] 북한은 민주주의 국가?' 제목의 동영상 자료를 보면 북한에 대해 "당 최고 권력을 지닌 김정일에 의한 독재 정권"이라고 표현돼 있다.
이 자료는 통일교육원에서 만든 것으로, 통일교육원은 이를 지난해 12월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북한인권포털에는 지난 3월에 올라왔다.
김정은 집권 시기에 자료를 게재했음에도 불구, 해당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또 통일교육원이 지난해 12월 올린 '[초등4·5·6학년] 북한의 이해 - 갈라진 삶, 같은 삶' 자료에는 북한 주민이 새해를 맞아 김일성 동상을 참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이것 역시 현재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하는 모습과 차이가 있다.
이 같은 자료 오류는 통일교육원이 2011년에 생산한 것을 2016년에 그대로 올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통일교육원은 내용상의 문제점이 제기되자 별다른 외부 설명 없이 인터넷상 자료 게재 시점만 2011년으로 변경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북한인권포털에 있는 자료는 현재도 변경 없이 그대로 남아 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통일교육원이 2011년 자료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그대로 올린 것도 문제지만 문제가 되자 슬그머니 게재 시점만 바꾼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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